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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전동차와 스크린 도어와 사이에 승객이 끼었는데도, 지하철이 버젓이 달리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.
승객이 5분 가까이 스크린 도어 좁은 틈에 끼어 있었지만, 코레일 측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
차정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기자]
회사원 이상설 씨는 지난 설날 아침을 생각하면 아직도 몸서리가 쳐집니다.
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사이의 좁은 틈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.
지난달 28일, 이 씨는 평소처럼 출근을 위해 1호선 신길역을 찾았습니다.
직장에 지각할까 봐 부랴부랴 전동차에 뛰어들었는데, 출입문이 닫히면서 그만 몸이 끼어 버렸습니다.
갑자기 전동차가 출발을 시도하자 어렵사리 몸을 빼냈지만, 이미 뒤쪽의 스크린 도어까지 닫히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.
이 씨가 꼼짝없이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사이에 갇혔는데도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.
이 씨가 5분 가까이 좁은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동안 코레일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.
더 황당한 건 난간에 서 있던 이 씨를 발견하고도 다음 열차가 그대로 승강장으로 밀고 들어왔다는 겁니다.
[이상설 / 사고 승객 : 최대한 몸을 밀착시키고 스크린 도어 쪽으로 몸을 붙여서 열차를 피했던 것 같습니다. 공포가 매우 컸고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아직도 후유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.]
당시 이씨가 몸을 피했던 자리입니다.
직접 자로 폭을 재보니 불과 40cm도 되지 않아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
코레일 측은 스크린 도어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[코레일 관계자 : 뭐가 문제인지 저희도 봐야 할 것 같아요. 스크린 도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저희도 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.]
정신적 충격은 물론, 가슴과 등에 타박상을 입은 이 씨는 서울지방철도경찰대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.
앞서 지난해 10월 김포공항역에서, 스크린 도어 틈에 낀 남성이 전동차에 7m를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, 지하철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.
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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